원래 고양이는 소리에 민감한 동물입니다. 그래서 작은 소리에도 깜짝 놀라는 모습을 종종 보이곤 하지만 특정소리, 특정물건에 심각한 공포함이나 경계를 가지는 매우 예민한 고양이들도 많습니다. 이렇게 소리나 물건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고양이들은 어떻게 관리해주어야 할까요?
목차
예민한 고양이를 키우는 방법
예민한 고양이에게는 안정적이고 조용한 환경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매일 하루종일 변화 없는 무료한 하루를 보내는 고양이에게 아무 소리 없는 적막한 집은 무료함과 우울감을 만들어 고양이의 건강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예민한 고양이라도 우리와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소리와 물건들에 익숙해져야만 모두가 평화롭게 지낼 수 있기 때문에 소리에 익숙해지기 위한 적응 훈련이 필요합니다.
1. 청소기, 드라이기 등 큰소리가 나는 물건을 무서워할 때
예민한 청각을 가진 고양이에게 청소기와 드라이기 같은 소리는 큰 괴물이 울부짖으며 돌아다니는 것과 같습니다.
이때는 긍정강화 훈련을 통해 고양이가 소리와 물건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 고양이가 잘 보이는 곳에 두어 물건에 익숙해지게 하기
큰 소리를 무서워한다면 고양이가 잘 보이는 곳에 두어 자주 볼 수 있게 해주셔야 합니다.
무서워한다고 팬트리, 구석에 숨겨놓는다면 매번 소리가 들릴 때마다 고양이는 보는 것만으로도 무서워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상적으로 고양이가 다니는 곳에 자주 놔두어서 물건에 익숙해지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 기계를 1초 정도 짧게 작동하여 소리를 들려준 다음 놀이, 간식으로 보상해 주기
이 방법은 무서움, 기분 나쁜 소리가 긍정적인 소리라고 인식시켜 주는 훈련입니다.
즉 기계가 작동하는 소리가 놀이의 시작, 간식을 주는 시간이라는 신호임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1초 정도 아주 짧게 작동하여 익숙해지게 만들어 주시고, 점차 시간을 늘려가며 소리에 익숙해지게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훈련으로도 청소기 소리를 무서워할 수는 있겠지만 훈련시간을 점차 늘려가면서 공포심과 자극의 강도는 점차 약해지게 됩니다.
2. 초인종 소리를 무서워할 때
사실 외부인의 방문은 예민한 고양이에게는 매우 무서운 일입니다.
초인종소리는 바로 외부인이 방문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 소리가 매우 싫고, 공포스러울 것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현관문에 초인종을 누르지 말라는 안내문을 붙여놓는 것이지만 그럼에도 소리가 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훈련은 필요합니다.
- 외출 후 집에 들어오기 전 초인종 누르기
여러분이 집에 들어오기 전 초인종을 누르고 들어오는 것입니다.
이 방법은 고양이에게 초인종소리가 무서운 낯선 사람의 방문이 아닌 보호자의 귀가라는 반가운 좋은 소리라는 것을 알려주는 훈련입니다
물론 고양이들은 예민한 감각으로 발소리나 시각으로 초인종을 누르지 않아도 보호자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 수 있지만, 집사의 귀가라는 기분 좋은 이벤트로 초인종 소리의 거부감을 줄여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 보호자가 집에 있을 때 초인종 소리가 나면 사료, 간식을 주며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기
만약에 보호자가 집에 있을 때 초인종 소리에 불안해한다면, 평상시처럼 사료, 간식을 주며 아무렇지 않게 행동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소리에 반응하는 아이를 보며 놀라서 안아주거나 지나치게 달래려 하는 행동은 좋지 않습니다.
최대한 일상적인 일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초인종소리의 보상은 여러분의 귀가와 일상적인 일이라는 신호를 꾸준히 준다면 공포감과 거부감은 점차 줄어들게 됩니다.
3. 특정 물건을 무서워할 때
특정한 물건에 공포심을 느끼며 경계심을 느끼는 고양이들은 물건에서 나는 냄새 혹은 안 좋은 기억등의 트라우마와 관련된 경우가 많습니다.
물건을 안 보이게 치우거나,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일상에서 반드시 필요한 물건이라면 이 또한 교육이 필요합니다.
- 물건을 가린 다음, 아주 작은 부분만 살짝 보여주기
만약 숨길 수 없는 커다란 물건이라면 큰 상자, 종이 등을 이용해 일부를 가린 다음 천천히 보여주며 익숙해지도록 합니다.
이때 고양이가 스스로 다가가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며 절대 억지로 가까이 두고 보여주는 것은 좋지 않은 방법입니다.
- 물건이 보이는 앞에서 간식, 사료주기
- 물건에 캣닢가루, 페로몬 스프레이 뿌려두기
물건을 경계하는 등의 반응을 계속 보인다면 간식이나 사료를 주어 물건에 대한 좋은 기억을 심어줍니다.
필요하다면 캣닢가루나 페로몬 스프레이등을 물건에 묻혀서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생각하도록 반복적으로 노출시켜 주는 것도 좋습니다.
스스로 관심을 가지도록 간식과 캣닢을 사용해 가며 점차 익숙해지게 하는 것이 최고의 훈련법입니다.
4. 천둥, 번개등의 갑작스러운 소리를 무서워할 때
천둥이나 번개소리 등의 갑작스러운 소리에 놀라 예민하게 반응하는 고양이들도 많습니다.
또 어린아이의 큰소리, 실수로 떨어뜨린 물건소리에 놀라 벌벌 떠며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구석에 숨어서 나오지 않는 고양이들도 있습니다.
이때는 집사의 침착함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무렇지 않게 차분하게 행동해야 고양이는 더 빨리 안정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큰소리로 과도하게 위로한다면 고양이는 더 큰일이 생기는 줄 알고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 큰소리가 나고 아무렇지 않게 하던 일 계속하기
- 안정을 찾는 모습이 보이면 쓰다듬어주기, 간식보상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 일 아니라는 듯 일상행동을 하는 집사의 침착함이 중요합니다.
놀라서 뛰어다니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지 관찰하시고, 고양이가 완전히 안정을 찾은 뒤 간식을 보상해 주거나 쓰다듬어주시면 됩니다.
흥분이 가라앉지 않은 고양이에게 위로와 보상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나중에 스스로 충분하게 안정을 되찾은 것이 확인되면 그때 간식을 주거나 쓰다듬는 등의 위로를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으로 극심한 공포와 경계를 느끼는 예민한 고양이에게는 최대한 그 상황이 별일 아니라는 인식을 시켜주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예민한 고양이의 훈련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
알려드린 훈련방법으로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이때는 반드시 치료가 필요합니다.
가까운 동물병원에 내원하여 상담 후 고양이의 불안감을 잠재울 수 있는 항불안제등의 약물을 처방받아 꾸준히 먹여주시면 어느 정도 도움이 됩니다.
또 예민한 고양이를 위한 영양제를 사료, 간식과 함께 급여하여 매일 복용해 주시거나 펠리웨이 같은 안정 스프레이 또는 디퓨저를 사용하여 고양이의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주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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