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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모든것

고양이 합사 실패했을 때 해야 할 것(합사 성공 확인 방법)

by N주임 2023. 7. 22.

지난 시간 성공적인 고양이 합사를 위한 여러 가지 방법에 대해 알려 드렸습니다. 하지만 성공적인 합사는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려주듯, 통계적으로 성묘들의 합사 성공률은 불과 50% 정도이며, 이마저도 정교하게 만들어진 합사과정을 모두 잘 준수했을 때의 성공률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합사가 실패했을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이전에 합사를 성공했는지 실패했는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오늘 그 내용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성공적인 고양이 합사를 위한 기초단계와 여러 가지 방법은 아래의 글을 읽어보시고 오시면 더욱 도움이 됩니다.

 

고양이 합사,싸움 없이 합사를 성공하는 여러가지 방법

많은 분들이 고양이를 처음 키워보시다가 너무 사랑스럽고, 외로워할까 봐 한 마리를 더 입양하는 것을 고민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고양이 입장에서 자신의 영역을 다른 고양이와 공유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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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합사 성공 확인방법

  • 알로그루밍(서로 몸을 그루밍하는 것)
  • 알로러빙(서로 몸을 비비는 행동)
  • 피지컬 콘택트 (서로 몸을 맞대고 휴식, 취침)

대부분 많은 집사들이 합사가 성공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성묘고양이의 합사는 실제로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합사에 성공하게 되면 서로 가족을 형성하여 알로그루밍, 알로러빙, 피지컬콘택트 이 3가지 행동을 흔하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 3가지 행동을 보이지 않는다면, 합사 성공이 아닌 한 영역권 내에서 싸움 없는 냉전 상태로 그저 살아가고 있을 뿐, 진정한 의미의 합사성공이 아닙니다. 이런 관계가 지속적으로 유지된다면 언제든지 자원부족, 스트레스등의 이유로 싸움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합사 성공 기간 얼마나 걸릴까요?

 

첫째 고양이가 둘째 고양이를 받아들이는지 최대 한 달까지만 관찰하면 충분합니다.

사실 합사라는 과정은 야생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정상 합류과정이 아닙니다. 야생고양이 무리 속 합류는 무리마다 수용능력이 있어 편입을 원하는 고양이가 오랫동안 그 무리의 주변을 배회하며 합류 가능성을 살피고, 그리고 무리 안에 수용능력 생긴다고 판단될 때 무리에 받아들여져 동료, 같은 무리로 인식하게 됩니다.

 

그러나 가정에서의 합사는 강제적으로 무리에 새로운 개체를 한 영역으로 합류를 시켜버리는 과정이기 때문에 만약 한 달이 지나도 위의 3가지 행동을 보이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합사는 거의 희박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충분한 자원을 계속해서 유지해 주고 큰 환경의 변화가 없다면 그럭저럭 영역권을 나누면서 어색한 사이를 유지할 것입니다.

 

또한 서로 존재에 대해서 스트레스를 받아 싸우는 관계라면 또한 변화 없이 그사이를 유지할 것입니다. 대부분 이런 친하지 않은 사이의 갈등행동은 집사가 쉽게 알아차리기에는 쉽지 않습니다. 서로 하악질을 하거나 싸우는 최악의 경우는 알기 쉬우나 싸우지 않고 갈등을 보이는 경우는 많기 때문입니다.

 

 

 

합사 실패 시 일어나는 갈등행동
  • 가해고양이가 피해고양이를 멀리서 째려보며 경계한다.
  • 피해고양이가 움직이면 조용히 쫓아다니면서 스토킹행동을 한다.
  • 피해고양이가 화장실을 가거나 밥을 먹을 때 가는 길목에 누워 길을 막아버린다.

이렇게 생각보다 우리가 모르게 피해고양이는 괴롭힘을 당하며 살고 있을 확률이 큽니다. 성격이 맞지 않는 사람과 같이 있는 것이 스트레스인 것처럼 고양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종류의 스트레스가 오랜 기간 지속된다면 삶의 질이 나빠져 방광염이나 스프레이등 스트레스 증상을 호소할 수 있습니다.

 

서로 쳐다보고 있는 고양이사진
고양이 두미리사진

 

고양이 합사 실패했을 때 해야 할 것

  • 1. 고양이가 생활하는 곳의 환경을 아주 많이 개선하여 스트레스를 줄여주기

약물사용, 다른 곳으로 보내는 파양을 하기 전 충분히 살 수 있는 환경을 바꿔주는 것을 우선적으로 하셔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최대한 고양이들이 서로 덜 마주칠 수 있도록 충분한 수의 밥그릇, 화장실을 여러 군데에 놔두고, 수직공간을 많이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스크래쳐와 도망쳐 숨을 공간 또한 여유롭게 만들어주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기본적으로 다묘를 키우실 때는 마릿수 + 1의 밥그릇과 화장실을 꼭 준비해 주시고 그보다 많으면 많을수록 고양이 스트레스와 싸움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또한 펠리웨이, 멀티캣 같은 고양이 호르몬 방향제를 이용하여 스트레스를 최소화시켜 주시고 가능하다면 캣티오를 만들어주어 실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여러 환경적인 변화를 주어도 사이가 안 좋다면 다음단계인 약물치료를 시도하는 것 추천드립니다.

 

 

  • 2. 약물치료와 함께 다시 합사훈련하기

기본적으로 약물을 사용할 때는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고양이에게만 사용하지만, 성묘의 합사과정에서는 양쪽 모두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일반적이기 때문에 같이 약물을 복용합니다.

 

동물병원에 내원하여 수의사선생님과 충분히 상의한 후에 약물을 복용시킵니다. 이때 사용되는 약물은 주로 공포증, 불안증을 줄여주는 약을 사용하고 필요하다면 충동조절에 관여하는 약물까지 사용하게 됩니다. 그렇게 약을 먹이기 시작함과 동시에 다시 격리를 하고 새로 2주 정도에 걸쳐 합사과정을 다시 천천히 시작해 보는 것입니다.

 

약물을 사용한 합사 성공률은 약 66%로 비교적 높은 편으로 개선된 통계가 있습니다. 약물요법은 합사가 성공하더라도 최소 6개월은 유지해야 하며 6개월 뒤부터 수의사선생님과 상의 후에  약물의 농도를 서서히 줄여봅니다. 만약 다시 사이가 안 좋아지거나, 갈등행동이 조금이라도 관찰된다면, 평생에 걸쳐 복용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 3. 고양이를 다른 곳으로 보내 스트레스를 줄인다.

책임을 지고 데려온 생명을 다시 보낸다는 것은 매우 어렵고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위의 2가지 방법으로도 상태가 개선되지 않고 싸움이 지속하면서 지낸다면, 오히려 고양이 삶의 질이 매우 떨어뜨리고 이로 인해 스트레스로 심각한 질병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힘들지만 파양을 고려하시는 것 나은 방법일 수도 있습니다. 

 

고양이들이 서로 하악질 하며 싸운다는 것은 오랜 기간 여러 갈등상황이 쌓여 갈등이 터진 것입니다. 싸운다는 것이 단순히 사이가 안 좋다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란 것을 꼭 명심하셔야 합니다. 사이가 안 좋은 고양이가 같이 산다는 것은 생각보다 굉장히 힘든 일이고 삶의 질을 굉장히 떨어뜨리는 일임을 꼭 기억하시고, 어느 것이 고양이에게 나은선택인지 고민을 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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