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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모든것

고양이 합사,싸움 없이 합사를 성공하는 여러가지 방법

by N주임 2023. 7. 21.

많은 분들이 고양이를 처음 키워보시다가 너무 사랑스럽고, 외로워할까 봐 한 마리를 더 입양하는 것을 고민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고양이 입장에서 자신의 영역을 다른 고양이와 공유한다는 것은 매우 불편하고 스트레스받는 일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싸움 없이 고양이 합사를 성공하는 여러 가지 요령 와 팁을 알려 드려 볼까 합니다. 오늘 알려드린 팁으로 싸움 없이 성공적으로 합사를 하시길 응원합니다. 

 

 

고양이 합사는 왜 어려운 걸까요?

고양이에게 합사란, 이미 만들어 놓은 자신의 영역권에 새로운 고양이가 침입해서 들어오는 것으로 기존고양이 입장에서 새로운 고양이에게서 자신의 영역권을 지킬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싸움을 하는 것이며, 새로운 고양이 입장에서도 남의 영역에 들어가게 되는 공포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에 한 번에 잘 지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고양이는 굉장히 사회적인 동물입니다. 사회적인 동료이나 아니냐에 따라서 싸우거나 냉전상태를 유지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길고양이들을 보아도 같은 사회구성원끼리만 뭉쳐서 그룹과 그룹사이에  사람이 알지 못하는 전쟁이 수도 없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영역동물인 고양이에게 자신의 영역권에 들어온 다른 고양이에게 적개심을 드러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죠.

 

고양이는 자신만의 영역과 안전지대인 개인적인 공간을 확보해야만 편하게 지낼 수 있는 동물임을 반드시 기억하셔야 합니다.

그나마 휴전, 냉전상태가 잘 유지될 수 있는 방법은 자원이 풍부한 경우 밖에는 없습니다. 즉 쉬는 공간, 사적인 공간, 수직공간등이 굉장히 충분하게 있는 경우라면 합사가 잘 진행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먼저 고양이 합사 전에 둘째 입양에 대한 충분히 계획을 세우고 천천히 진행하셔야 큰 싸움으로 번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준비를 해도 냉전 혹은 전쟁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고양이 합사를 위한 가장 첫 번째 단계

합사를 고민하기 전 가장 먼저 첫째 고양이 상태부터 체크해야 합니다.

만약 만성 방광염 또는 이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환경이 바뀌었거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둘째까지 들어온다면 첫째 고양이의 상태는 더욱 악화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첫째 고양이가 편안하고 건강한 상황에서 합사를 진행하셔야 합니다.

또한 둘째 고양이 역시 건강상의 문제가 없어야 됩니다. 당분간 심한 스트레스에 노출될 예정이기 때문에 건강검진 및 접종, 구충을 한 후에 합사를 진행하시는 것이 가장 첫걸음입니다.

 

 

1. 둘째 고양이를 위한 은신처 만들기

  • 둘째 고양이를 들이기 전 방 하나 완전하게 비우기

첫 번째 단계인 건강 상태가 합격이라면 첫째와 둘째가 서로 격리된 상태로 합사를 시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둘째 고양이를 위한 방을 만들어주셔야 합니다. 이 방은 당분간 둘째 고양이의 은신처가 될 것이기 때문에 문을 항상 닫은 상태를 유지하시는 것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둘째 고양이를 격리시켜 두는 방은 둘째의 은신처이자, 새로운 공간에 적응할 시간을 주는 공간으로 쓰임을 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격리방에는 숨을 공간, 밥그릇, 물그릇, 화장실 모두 완벽하게 구비되어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격리를 시켜놓으면 첫째 고양이는 영역을 침범당했다는 사실을 덜 느끼게 되고, 둘째 고양이도 다른 고양이의 영역권에 들어왔다는 사실과 공포스러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기간을 두고 각자의 영역에서 지내면서 어느 정도 적응 할 기간을 두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첫째 고양이가 둘째 고양이가 있는 방문을 향해 으르렁 거리거나 쳐다보거나 관심을 보일 것이니, 이때까지는 계속 완전 격리가 필요합니다. 어느 순간부터 첫째 고양이가 방에 신경을 덜 쓰게 되고 안 쓰게 되는 순간 합사교육의 두 번째 단계로 넘어가시면 됩니다.

 

한곳을 같이 쳐다보고 있는 3마리 아기고양이 사진
아기고양이 3마리사진

 

2. 후각적인 두 번째 만남 주선 

  • 새 양말, 깨끗한 게 세탁한 양말을 각각 고양이 턱을 쓸어서 냄새를 묻힌다음 서로의 페로몬을 적응시키기

후각적인 만남이란 서로의 냄새를 맡게 해 주어 익숙해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새 양말, 깨끗하게 세탁한 양말로 원래 있던 고양이 턱을 쓸어서 첫째 고양이의 냄새를 묻힌다음 둘째 방에 놔둡니다. 그리고 둘째 고양이의 냄새도 새로운 다른 양말에 묻혀 첫째 고양이 영역에 놔둡니다.

 

그럼 각자의 페로몬이 묻은 양말에 냄새를 맡고 관심을 보이며 여러 가지 반응하게 될 것입니다. 처음에는 상대방의 페로몬이 묻어있기 때문에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하지만 이것을 매일매일 반복해주다 보면 어느 순간 서로의 냄새에 둔감해지고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게 됩니다. 이때 마지막 직접적인 만남을 할 시기가 온 것입니다.

 

 

 

3. 직접적인 고양이 합사 하기

  • 둘째 고양이 방 앞에 펜스를 설치한 뒤 펜스 양쪽에서 먹이, 간식주기
  • 충분한 밥그릇과 물그릇, 수직공간 및 숨을 공간 화장실을 준비해 주고 합사 하기

서로의 냄새가 어느 정도 익숙해졌지만 역시 서로를 보고 갑자기 싸우거나 으르렁 거릴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감정이 격해져서 다시 처음단계부터 시작해야 될 수도 있으니,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방문 앞에서 첫 만남을 주선합니다.

 

방문 앞에 펜스를 설치한 뒤, 밥그릇과 물그릇을 펜스 양쪽으로 준비하고, 방문을 연 다음 서로 마주 보고 간식이나 밥을 먹게 해 주시면 됩니다. 처음에 밥을 먹지 않고 서로 으르렁거린다면  문을 닫고, 진정되면 다시 문을 열어주는 교육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서로 각자 밥을 먹기 시작할 것입니다. 이 단계까지 성공이라면 이제 펜스를 걷어낼 시기가 된 것입니다.

 

이후 방문도 모두 열어두고 서로의 영역권을 공유하게 하게 해 주시는데 여기서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서로의 영역을 허가했지만 아직 친구로 받아들이지 않은 관계이고,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는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에 아이들이 싸우지 않도록 충분한 수직공간, 화장실, 밥그릇과 물그릇, 숨을 공간을 준비해주셔야 합니다.

 

밥그릇과 화장실은 절대 같은 곳에 놔두지 말고 최대한 따로따로 멀리 떨어뜨려서 놔두는 것이 가장 중요한 팁입니다. 왜냐하면 한 마리가 쓰는 도중에 다른 곳을 못쓰게 막아버려 싸움이 일어날 수도 있고, 다른 고양이가 쓸 수 없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모든 것이 끝나면 성공적인 합사가 될 수 있도록 시간에 두고 지켜보시면 됩니다.

 

어느 순간 두 고양이가 서로 비비거나 핥아주는 모습을 보셨다면 사회적인 동료가 되고 가족이 된 것이니 이때부터 안심하셔도 됩니다. 자신의 개인적은 공간을 공유하기 시작하고, 나란히 앉거나 누워서 같이 잔다면 완전한 가족이 된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떨어져 지내거나 서로 그루밍하는 것을 못 봤다면 아직은 냉전 중인 것이니 서로에게 받는 스트레스를 최소한으로 줄여서 서로 같이 잘 지내는 길을 찾아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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