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신부전 원인과 증상

고양이 신부전은 노령묘뿐만 아니라 모든 연령의 고양이에서 발병이 가능하며, 악성 종양인 암에 이어서 고양이 사망률 2위인 아주 무서운 질병입니다. 확률적으로 15세 정도 고양이라면 2마리 중 1마리꼴 약 50%의 확률로 신부전을 앓는다는 통계가 있는 만큼 대표질환 중 하나입니다.

 

 

고양이 신부전 원인

고양이는 사막에서 유래된 동물로써 평소 물을 적게 먹는 습관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선천적으로 신장이 더 많은 수분을 재흡수하는 생리학적인 구조로 되어있기 때문에 다른 동물보다는 신장이 더 많이 과도하게 일을 하여 신장에 무리가 가도록 되어있어 신장의 기능이 떨어지기 쉽습니다. 

 

✅ 신장이 하는 역할

• 체내 노폐물을 걸러줍니다.
• 체내 수분량을 조절합니다.
• 혈압을 조정합니다
• 전해질 균형을 맞춰줍니다.

 

신장에서는 소변을 만들고, 노폐물을 걸러내는 네프론(신장의 기본단위)의 기능에 문제가 생긴다면 노폐물이 체내에 쌓이면서 독성물질(요독)을 만들고, 이 독성물질은 혈액을 타고 흘러 근육과 신경계, 심혈관계, 위장관에 손상을 일으킵니다. 

 

 

급성신부전, 만성신부전의 차이점

 

• 급성 신부전

일시적으로 신장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요로결석, 신장결석, 고혈압, 갑상선 기능항진증, 고칼슘혈증, 스테로이드, 항생제 과다투여, 독성이 있는 백합류 꽃냄새를 맡았을 때, 치주질환, 복막염등에 의해 발병합니다.

급성 신부전은 신장기능이 급속도로 악화되기 때문에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한다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특히 고양이가 꽃냄새를 맡거나  먹었을 경우에는 빠르게 병원을 내원하여 검사를 통한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 만성 신부전

일반적으로 8세 이상의 고양이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특히 7~10세는 30% 정도가 발생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만성신부전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알 수는 없으며,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하기 매우 어려우므로 7세 이상의 고양이라면 정기검진을 통해 신장기능이 정상적인지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신부전에 대한 유전적 품종은 샴, 아비시니안, 페르시안, 버만, 메인쿤, 터키쉬앙고라 등이 선천적인 신부전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신부전 증상

• 다음 다뇨(물을 많이 마시고 오줌을 많이 눕니다.)
• 식욕부진
• 체중감소
• 구토, 설사, 변비
• 근력이 떨어져 움직임이 줄어듭니다.
• 구취가 나고, 구강점막이 창백해지기 시작합니다.
• 털에 윤기가 없고 푸석해집니다.
• 기운이 없어지며 발작을 하다가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고양이 신부전은 신장뿐 아니라 다른 장기 기능도 문제를 일으켜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아주 무서운 질병입니다.

 

 

신부전 단계별 증상

신부전 판정은 혈액검사를 통해 크레아티닌 수치로 단계를 분류합니다. 크레아티닌은 근육의 노폐물로, 신장이 노폐물을 잘 걸러내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지표입니다. 정상적인 고양이의 크레이타닌 수치는 0.8~ 1.6mg/dl 이상입니다.

 

 

• 1기 정상신장 상태(크레아티닌 수치 1.6mg/dl 미만, 신장기능 33% 이상)

정상신장상태라면 별다른 치료나 지시사항은 없습니다. 물을 되도록 많이 마실 수 있도록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고,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현재의 신장상태를 잘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 2기 신장 기능이 약 33~25% 남아있는 상태(크레아티닌 수치 1.6mg/dl ~2.8mg/dl)

다음다뇨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구토와 식욕감소를 보이기도 하며 체중이 줄어들기 시작하고, 혈압도 미약하게 상승하기 시작하므로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인과 단백질 제한 급여를 해주셔야 하며, 찌꺼기가 덜 남는 고급단백질을 재료로 한 사료를 급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검사를 받고 신부전을 확인하게 되는 시기이며, 추천 사료로는 힐스 k/d, 로얄캐닌의 레날 사료를 추천드립니다. 영양제는 인 흡착제, 신부전에 사용되는 여러 유산균 제제 역시 적극적으로 급여하는 것을 적극 권장드립니다.

 

 

 

힐스 k/d 사료

로얄캐닌 레날

• 3기 신장의 기능은 약 10~25% 남아있는 상태 (크레아티닌 수치 2.9mg/dl ~5.0 mg/dl)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신장의 기능이 정상이하이므로 본격적으로 요독증에 의한 여러 증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위염, 구내염, 대사성 산증등을 보이기 시작하며 생명이 본격적으로 위협받기 시작하는 시기이며, 입원치료를 통해 필요한 모든 치료를 받으며 2기의 신장기능으로 낮추지 못한다면 오래 살기 힘든 상태가 됩니다. 구토, 설사, 고혈압과 빈혈이 나타나며 오랜 기간 생존을 장담하기 힘든 상태입니다.

 

 

• 4기 말기 신부전 상태, 신장기능이 10% 미만만 남아있는 상태(크레아티닌 수치 5.0mg/dl 이상)

사실상 생명을 유지할만할 신장 기능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며 굉장히 위중한 상태를 나타냅니다. 구토, 의식의 혼미, 경련 등 요독증에 의한 여러 증상을 나타나기 시작하며 빨리 입원을 시켜 전해질 교정, 혈압조절, 수액요법을 통한 간접투석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빠르게 3기로 낮추지 못한다면 오랜 기간 생존은 절대적으로 힘들 경우 안락사를 고려해야 할 심각한 상태입니다.